김덕수의 전통연희 상설공연 [판]
이거 왜 제목이 김범수의 판이 되버린거지 -_-.....
아무튼.
지난 8월 9일은 내 생일이었다.
7월 초. 일본으로 돌아갔던 마키가, 남자친구 생일을 챙겨주기 위해 주말에 한국으로 입국!-_-v
남자친구는 참 행복하겠네!! 오호호호~~~ \(´ ∇`)ノ
아무튼. 마키와 함께 김덕수 선생님의 "판"을 보러 갔다.
국악을 좋아하거나, 자주 보고 듣는 사람이 아니라도 "김덕수"라는 이름은 알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국악에는 문외한이지만, 김덕수 선생의 명성은 간간히 접해온 터였다.
그러나 조금 아쉽게도, "판"은 김덕수 선생이 직접 공연하는 것이 아니라 공연 감독을 맡으신 작품이다. (직접 출연도 하시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제대로 된 국악공연을 보는것은 처음이라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공연장으로 향했다.
공연은 광화문 아트홀에서 4월부터 오픈런으로 진행 중이다.
지하철 경복궁역에서 내려서 20분 정도 언덕길을 걸어가면 찾을 수 있다.
공연은, 국악의 여러가지 볼꺼리들을 하나의 "판"에서 맛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각 공연 사이사이가 동떨어져 보이거나, 지루할 틈 없이 잘 짜여져 있어서 절로 빠져든다.
- 축원 - 길놀이로 시작하는 공연은 관객들에게 복을 가져다주는 축원의 굿판으로 시작한다. 전통 무속의 가락과 장단을 맛볼 수 있다.
- 일고화락 - 개인적으로는 전체 공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다. 장고와 크고작은 북만으로 한국적인 울림 - 리듬을 만들어 낸다. 예술이라면 일자무식한-_- 나지만, 이 판에서 만큼은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김덕수 선생이 직접 놀아 주신다면 꼭 다시 보고 싶은 프로그램.
- 심청가 - 소리판. 심봉사가 눈 뜨는 부분의 소리를 관객과 함께 엮어간다. 소리도 좋았고, 관객과의 소통도 좋았다. 우리가 갔을때는 김계영씨가 소리를 해 주셨는데, 아주 절절했다.ㅎㅎ
- 농악 - 4물놀이로 삼도농악 가락을 보여준다. 일고화락 만큼의 박력은 없지만, 그 대신 꽹가리, 징 등 다채로운 타악기가 어우러져 흥겨운 소리를 만들어 내는 또다른 매력이 있다.
- 희노애락 - 한껏 한오백년, 뱃노래 등 농악에서 달아오른 분위기를 한번 정리하고 가는 느낌?
- 판놀음 - 농악과 광대들이 어우러져 한판 멋지게 놀아보는 큰 판으로 공연을 마무리 한다. 마키가 가장 기대했던 상모 돌리기도 멋지게 보여주는 무대!!
정말 "안 보면 후회하는 공연"이라는건 이 공연을 위한 말인 것 같다.
별다른 말 필요없다. 아직 안 보셨다면 꼭~꼭!!! 보시기 바란다. 나도 기회가 되면 꼭 다시 보러 가고 싶다!! >_<
공연이 끝나면 밖으로 나와서 한판 더 놀아 주신 다음, 함께 사진찍을 시간도 주신다.
내 카메라를 친구한테 빌려줬던 탓에, 회사 동료의 골동품(?) Canon A-80을 급히 빌려왔는데..
이녀석 상태가 안좋아서 사진을 별로 찍지 못했다 ㅠㅠ (...근데 어째 로모(LOMO)로 찍은 사진 같은 느낌-_-a )
아무튼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꼭!! 보시기 바란다.
공연의 특성 상 한국어를 잘 몰라도 한국 문화에 관해 흥겹게 어울려 볼꺼리가 많기 때문에 외국인과 함께 가는것도 강추!! (각 프로그램마다, 무대 옆에 영어와 일본어로 스크립트도 나와서 더 좋다.)
공연을 다 보고 나서는 경복궁역 근처의 토속촌을 가보시길. 삼계탕이 무척 유명한 곳이다.
바깥에서 한참 줄을 서야 입장할 수 있다. 대략 30분 이상은 기다릴 각오를 하고 가셔야한다.
역시 이곳도 외국인들이 많다.
이곳 삼계탕은 뽀얀 국물이 특징이다. 깍뚜기도 맛있다 -ㅠ-
아무튼 이렇게 생일을 기념해서 마키짱과의 행복한 주말 데이트 끝~^0^)//
생일선물은 행운을 부르는 마네키네코. 냐하하 ^0^ (물론 진짜 선물은 따로 있었지만~)
마키짱 + 마네키 네코까지 있으니까 난 정말 행복한 남자가 될 것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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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전통연희] 김덕수의 전통연희상설공연 <판>
Tracked from 너의 오른쪽 안구에선 난초향이나 2009/10/19 07:24 delete
김덕수의 전통연희상설공연 <판> 2009년 10월 10일 토요일 오후4시 광화문 아트홀 평소에도 퓨전국악에 관심이 많아서 여기저기 기웃거려 보기는 하지만 항상 '국악'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같이 공연을 보러 가는 사람들이 어려워 한다. 이번 공연도 원래 같이 가려는 사람이 못가게 되어 표를 버릴수도 없고 해서 같이 갈 사람을 구하는데 무척 애를 먹었다. 만약 연극이나 뮤지컬 공연이었으면 같이갈 사람을 이렇게 힘들게 구하지 않았어도 됐으리라, 막상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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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List
저런 곳에 갈때는 동양문화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키짱님에게 서양 메이드복을 입히는것도 꽤나 신선한 발상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신선...하긴 하군요-_-;;
ㅋㅋ 김덕수...우리 직원중에 김덕수 있어요....^0^
장구나 꽹과리를 건네 보세요 ㅎㅎ
티켓주시면 제가 꼭 가겠습니다.
(이 포스팅을 보고 카운터를 날리기 위한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는 중...)
티켓은 매표소에서 달라고 하셔야 합니다.
왜 점점 한국말이 마키짱과 비슷해 지는거에요????
마키가 읽기쉽게 쉬운 표현으로 쓰고 말하고 하다보니 점점 비슷해 지더라구.
....는 훼이크고 사랑하면 닮아 가는거래!!ㅋㅋ
오늘 많이 배우고 너무 즐거웠습니다.
댓글에 목말라 하셔서 댓글 남기고 갑니다.
다음주가 기다려지네요.
쟈~ 마타 아시타~!! ^^
아, 마타 라이슈~!! (군요~^^)
저도 많이 반가웠어요!! 끝까지 함께 달려봐요~ㅋㅋ
また、来週!
마키짱님과 결혼식 날짜는 잡으셨습니까? ㅎㅎ
ㅋㅋㅋ
나도 자기랑 생일 같이 있었어 행복해^-^